자전거 국토종주를 하기로 한 첫 날.
전날 퇴근한 이후에 집에 들러 자전거를 가지고 바로 경기도 양평으로 와서 다음날을 위해 미리와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니 당연한 수순.
경기도 양평 → 경상북도 문경
양평 군립 미술관 부터 이포보, 여주보까지만해도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싶었지만, 오랜만에 타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이다보니
점차 지치기 시작했는데, 낮시간에 많은 거리를 가는 것도 점차 힘들기만 했습니다.
강천보 도착하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고, 계속 묵묵히 이동.
비내섬 인증센터까지는 열심히 사진도 찍고 했지만...
오후를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인지 사진 찍는 거 마저도 너무 귀찮기만 했습니다. 이런...
비내섬 인증센터에서 충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충주댐을 들렀다 갈 것인지 바로 탄금대 방향으로 갈 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을 만나게 됩니다.
충주댐 올라가는 2km 구간이 힘들긴 하지만 국토종주 하면서 충주댐을 빼먹을 수는 없으니 들르기로 결정.
단, 충주댐을 가면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와야 하기 때문에 의욕상실이 발생할 수 있음.
충주 탄금대 인증센터를 지나 수안보로 들어선 시점이 저녁 6시. 날씨는 점차 어두워지고 체력은 고갈되고.
저녁을 먹고나니 7시가 되어 날씨가 많이 어두워졌다. 2박3일에 부산까지 가려면 첫날에 문경을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야간에 자전거를 타더라도 이화령을 넘기로 결정.
수안보에서 이화령 가는길에 볼 수 있는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오천자전거길과 이화령 고개의 시작점.
이 시간이 거의 저녁 8시.
이때부터 시작된 이화령은 이화령 고개 정상까지 5km의 마의 구간이다.
낮에 타면 더위로 인해 힘들지만 밤에 타면 가로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헤드라이트에 의존해서 탈 수 밖에 없다.
중간중간 야생동물을 위한 통로도 있고, 여기저기서 소리도 나는게 왠지 갑자기 동물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
이 5km 구간을 약 2시간 동안 힘들게 꾸역꾸역 올라가면 문경읍까지 주구장창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같이 갔던 동기들은 이 구간에서 평속 60km 이상 찍었고, 초심자인 나는 조심조심 약 50km 정도...
그래도 내리막길 탈 때는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모두 조심하시길.
이렇게 도착한 문경읍.
문제는 4일 연휴로 인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모든 숙소가 예약이 꽉 차 있었고,
찜질방도 사람이 너무 많아 통제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안 그래도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잘 곳도 못 찾아 짜증이 날 무렵, 겨우겨우 찜질방에 들어가서 잠을 잘 수 있었다.
이렇게 마무리 된 자전거 국토종주 첫 날.
첫째 날: 양평 군립 미술관 → 이포보 → 여주보 → 강천보 → 비내섬 → 충주댐 → 충주 탄금대 → 수안보 온천 → 이화령 휴게소
→ 문경 읍내 찜질방 (182㎞)
실제 자전거 탄 시간은 약 9시간, 이동 거리는 182km.
정말 고생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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