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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국내/자전거로 떠나는 여행

[자전거 국토종주] 경북 문경~경북 달성_1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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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불정역 → 달성보

찜질방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난 아침.

몸은 너무 힘들고 자전거 타면 당연히 아픈 엉덩이, 가방메고 타다보니 어깨도 너무 뻐근했다.

막상 출발하려고 보니 이런 몸을 이끌고 아직도 거의 300~400km를 가야한다는 게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도 오늘의 시작점인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로 이동.

사실 이날은 거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몸은 힘들고 인증센터 도착하면 드러눕기 바쁘고...

첫 장거리 라이딩이다 보니 난 그냥 동기들 쫓아가기만 바빴다.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에서 상주 상풍교에 도착하면 안동댐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안동댐을 갔다가 다시와서 낙동강 종주를 하려면 무려 왕복 130km에 육박하므로 다음에 가는 걸로 하고 그냥 패스....

낙동강 종주 길 어딘가...

첫날이 너무 힘들다보니 둘째날은 이상하게 속도가 안났다.

상주보, 낙단보를 지나 구미보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예상보다 1~2시간이 뒤처져 목표로 했던 달성보에 언제 도착할 지 모르는 상황이 되버렸다.

칠곡보에 도착한 시간은 6시, 일단은 가는데 까지 가보고 숙박하기로 결정.

중간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부지런히 달려보니 강정고령보 도착이 9시였다.

달성보까지 갈것이냐 말것이냐 선택해야 했는데 그래도 달성보까지 가야 내일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 결론하에 다시 출발.

문제는 달성보 가던 도중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는 것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앞도 잘 안보이고 체온도 떨어지는 상황이 되다보니 계속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비를 피하기 위해 간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자전거 길이 마을 근처가 아니여서 이도저도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는 것이다.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지만 한시간이 지나도 그칠 생각은 안하고 떨어진 체온으로 감기의 우려가 있던 상황.

너무 막막했던 그 때 우리에게 한 통의 전화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탈출구를 마련해 주었다.

묵기로 했었던 모텔에서 왜 안오나 싶어서 전화가 왔는데 상황 설명을 했더니 밴을 보내주겠다고 하셔서 다행히 밴을 타고 숙소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아 정말 막막했는데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도착했던 숙소는 달성보 근처였기 때문에 내일 오전에 달성보부터 시작해서 부산까지 가기로 했다.

너무 지쳐있던 나머지 씻고 나서 그대로 기절.

 

둘째 날: 문경 불정역 → 상주 상풍교 → 상주보 → 낙단보 → 구미보 → 칠곡보 → 강정고령보 → 달성보 근처 숙소 (약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