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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국내/자전거로 떠나는 여행

[자전거 국토종주] 경북 달성~부산_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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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달성 → 부산

드디어 우리가 목표했던 마지막 날.

어제 비를 쫄딱 맞아서 컨디션이 안 좋을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상태가 괜찮다.

아침으로 따뜻한 국밥을 먹고 근처 달성보로 출발.

달성보에서 다음 인증센터인 합천창녕보까지는 무난한 길이다.




다행히 날씨도 좋아서 합천창녕보까지는 무난하게 라이딩을 했다.

도착한 시간도 점심 전인 11시내에 도착한 덕분에 부산까지는 무난할 걸로 여겨졌다.

합천창녕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목적지인 창녕함안보로 출발.

창녕함안보로 가는 길에 맞딱드리게 되는 문제의 업힐, 박진고개

날도 더운데 약 3~4km의 업힐을 올라가는 건 정말 죽을 맛이다.

게다가 3일차가 되니 체력도 첫날 같지 않아서 끌바를 번갈아하기를 반복한 끝에 겨우 박진고개 도착하게 되면




이런 끝내주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고생하면 낙이 있다더니 딱 들어맞는 말...ㅎㅎ

그래도 박진고개 넘는 거 정말 힘들어요. 이화령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렇게 꾸역꾸역 달려 창녕 남지읍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이전.

보이는 중국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창녕함안보로 이동. 남지읍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약 8km로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

창녕함안보 도착하니 시간이 3시정도 되어 부산까지 아무리 늦어도 8시에는 도착할 거라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김해 들어서서 마음 놓고 있다가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김해 시내방향으로 갈 뻔했다.

만나지 않아도 될 업힐을 만나서 고생이란 고생은 죽어라 하고,


파란색 길로 따라가면 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빨간색 길로 우회해서 이동하는 바람에 1시간 반 이상 손해를 보았다. 거기서 우린 좌절...

삼랑진에 접어든 시간이 어느새 저녁 7시. 지쳐도 너무 지치고 의욕도 상실. 역시 길은 잘 찾고 볼 일이다.

그런 와중에 보이는 낙동강의 끝내주는 경치.



해지는 낙동강의 모습을 보니 라이딩 할 맛이 다시 되살아 나는 듯.

양산 물문화관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 반. 이제 약 20km만 더 가면 국토종주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기에 우린 힘을 더 내보기로 했다.

양산 물문화관에서 낙동강 하구둑 까지는 부산 시내를 지나가기 때문에 길도 이전보다 어둡지 않았고 의외로 사람들도 꽤 있었다.

라이딩 하기에 무리없는 코스였지만 3일 간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낙동강 하구둑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10시. 2박3일 간의 국토종주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이번에 국토종주를 하면서 느낀점이,

첫째, 이렇게 단시간에 종주를 완주하는 건 굳이 또 하고 싶지 않다.

둘째,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주변 경치, 관광지도 즐기면서 여유있는 라이딩을 하고 싶다.

셋째, 아무리 귀찮아도 사진 좀 많이 찍자.

결국에 남는 건 사진인데. ㅎㅎ

이렇게 수고 한 우리는 부산이 고향인 함께 라이딩한 회사 동기 둘은 각자의 집으로 가고,

부산에 연고지가 없는 나 혼자 미리 예약해 두었던 부산 중앙역에 있는 도요코인 호텔로 갔다.

체크인 하고 들어가서 씻자마자 기절했던 거 같다. 언제 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