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사 +18] 대학원 면접 대학원 서류 접수하고 난 이후 운이 좋게 면접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일반 경영대학원 혹은 MBA가 아니었기 때문에 면접 일정 잡히고 나서 매일 도서관에 가서 관련 공부를 했는데, 생각 외로 전공 지식에 대한 질문은 없어서 면접 준비한 보람은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어떤 면접이든지 떨리기는 매한가지인 듯 싶다. 면접 때 받은 질문은... 1. 자기소개 2. 왜 대학원을 지원했는가? 3. 경영대학원도 많고 자대(서강대) 대학원도 있는데 굳이 이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 4. 대학원 입학하고 난 후 어떤 공부 및 커리어 계획이 있는 지. 5. 파트타임으로 다닐 계획이라고 했는데 전일제로 다닐 계획은 없는 지. 위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그에 따른 몇 가지 부수적인 질문이 끝나고 면접이 마무리 됐다. 10분이 .. 더보기 [퇴사 D+6] 대학원 지원 퇴사하고 6일이 지났을 때, 평소 가고 싶었던 대학원 추가모집 공고가 떴다. 어쩜 이렇게 퇴사하고 나서 또 바로 뜨는지... 뭔가 시기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하나 맞춰지는 듯한 느낌. 3년 전에도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약간 두렵기도 하고, 올해 해야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거 같아 걱정도 된다. 물론 상의하고 의논해야 겠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직 이직이 결정되지 않았고 언제 입사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평소에 바라던 대학원 들어가서 공백기도 없애고 회사 입사 후에 양쪽 다 열심히 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지원하는 대학원이 아무래도 경영에서도 더욱 더 전문적인 분야이고 대학원 입학 시 많이 선호(?)하지 않는 분야라 면접.. 더보기 [퇴사 D-day] 아쉽지만.. 2016. 01. 12 내가 첫 회사를 퇴사하는 날이다. 어제 길고 긴 술자리로 인해 11시에 출근했다. 마지막 날이기에 그렇게 해도 됐다. 11시에 출근하자마자 인사 드리러 돌아다니기 바빴다. 여기저기 인사 드리고 모두 격려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나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팀원들께 인사 드리고 나오는데 지난 5년간의 세월들이 잠시 스쳐갔다.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격려가 계속 아쉽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내 선택은 달라졌을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3년을 고민하던 끝에 내린 결정, 후회하지 않는다. 회사가 다니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다른일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러더라, 회사가 전쟁터면 밖.. 더보기 [퇴사 D-1] 하루 전까지 술술술 계속되는 술자리에 정신이 없다. 1주일 내내 환송 술자리를 계속 가지니 몸도 힘들고 얼굴이 피폐해져 가는 것만 같다. 다들 좋은 얘기만 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내가 퇴사하고 무슨 일을 하던간에 이 때 들었던 얘기 잘 새겨듣고 사회생활 하면 못할 것도 없을 것만 같다. 사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내일 하루 더 나와서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다. 막상 퇴사할 때가 되니 속시원한 마음 보다는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드니 사람 마을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회사에 정이 많이 들었다는 얘기겠지. 5년동안 정들었던 이 회사도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이다. 더보기 [퇴사 D-9] 퇴사하기 전 마음 정리 계속되는 저녁 술자리로 인해 몸 상태가 많이 피폐해져 있다. 내가 말하고 다니지 않았는데도 소문이 다들 났는 지 퇴사에 대한 질문과 함께 식사 혹은 술자리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내가 은근히 피했었는데 이제 더 그럴 이유도 그러고 싶지도 않아졌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자주 못보게 될텐데 그 전에 마지막 정을 나누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전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혹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젠 당연하지 않게 되면서 많이 서운하고 어색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로 인해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맘에 안 드는 것도 많았고 서로의 일로 인해 감정소모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면,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면 모두 그냥 같이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다. 직장 .. 더보기 [퇴사 D-26] 환송회 7박 9일간의 긴 여행을 떠나기 바로 전날.본부 송년회 겸 내 환송회가 있었다.사실 이 때만해도 이게 마지막 환송식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건 내 큰 착각이었던 거 같다.본부의 송년회 였지만 내 퇴사도 같이 겹쳐 있다 보니 효율적으로 한꺼번에 진행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에서 회식은 술이 아닌가.이날도 역시나 술도 오지게 많이들 드셨다.난 몸살로 인해 술은 많이도 자제했지만. 이 날 5년간의 내 근무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기념패를 만들어 전달해 주셨다.페라가모 넥타이와 함께.그리고 이어진 덕담들, 그리고 나의 건배사.나도 모르게 찡해지는 게 있었다.기념패 하나에 나의 지난 5년 간의 내가 해왔던 것들이 나름 의미가 있었구나라는 생각.마음에서 우러나왔던, 그냥 형식상이던 간에 나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내 .. 더보기 [퇴사 D-25] 마지막 휴가 올 한해 정말 빨리 지나갔다. 12월이 되서야 벌써 1년이 다 갔는지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런 바쁜 와중이다 보니 휴가를 제대로 간 적이 없었다. 2015년 동안 내가 낸 휴가는 많았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였지 오롯이 쉬기 위해서 간 휴가는 없었다. 퇴사를 하는 입장이라 용감해서 그랬던 건지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주에 과감하게 4일 휴가를 냈다. 나에게 주어진 9일간의 휴가 기간. 회사 입사 후 5년 동안 멀리 떠나본 적이 없어서 생각만 하던 오로라를 보기 위해 핀란드 항공권을 예매했다. 사실 이전에는 북유럽에 큰 관심이 없었다. 작년에 세계여행을 혼자서 기획하던 당시에 알게된 오로라로 인해 직접 볼 수 있는 캐나다와 북유럽 이동편을 알아보면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됐다. 그로 인해.. 더보기 [퇴사 D-30] 퇴사 최종 결정 처음 팀에 퇴사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던 건 2015년 10월인데 퇴사가 최종적으로 결정난 건 11월 말이다. 한달 간 팀과 본부 내에서 허락이 쉽게 떨어지지 않다보니 결정도 쉽게 나지 않았다. 회사 그만두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실제로 겪어보니 알았다. 역시 회사는 들어가는 것도, 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잡아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지난 5년간 일하면서 버티고 버티다 이제 나도 GG 친거나 다름 없다. 새롭지 않은 것에 대한 매너리즘,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 나 자신의 무력함, 쌓이는 업무, 갈등 등이 사회생활은 어렵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줬다. 아버지가 30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하신 것에 대해 경외감을 느꼈다. 퇴사하겠다고 말씀 드릴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지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