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자전거 길, 임실에서 광양까지
#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 댐 인증센터(전북 임실) ~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전남 광양)
일정: 2016년 4월 2일~3일
이동거리: 약 154km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거쳐 마지막 남은 자전거 길인 섬진강 자전거 길을 다녀왔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의 섬진강 댐 인증센터에서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의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까지
이어진 길로 섬진강의 경치 뿐만 아니라 봄철에는 구례~하동 코스에서 벚꽃이 만발한 경치를 볼 수 있다.
이번에도 역시 자전거로 이동하는 게 쉽지가 않아 출발 하루 전 밤에 전주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강진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자전거 종주를 시작했다.
#1 Course: 섬진강 댐 인증센터 ~ 장군목 인증센터 (19km)
전주 버스 터미널에서 강진 버스터미널 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순창으로 가는 버스가 임실, 강진을 들러가는 경우가 많으니 전주에서 이동하는 게 버스 편도 많고 편하다.
강진면에서 버스를 내리니 선거철이라 그런지 작은 마을에 주민보다 선거운동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였다.
선거 운동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여기서 약 2km 정도 자전거를 타고 가면 섬진강 댐 인증센터에 도착할 수 있다.
섬진강 인증센터
이제 이 곳에서 출발!
가는 길에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산 속 경치도 보고
장군목 인증센터 도착
#2 Course: 장군목 인증센터 ~ 향가유원지 인증센터 (25km)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일정이 늦어지게 되었다.
당일치기로 완주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좀 힘들겠다는 걸 느꼈던 시점이 이 때였던 거 같다.
11시 반이 좀 넘어 다시 향가유원지로 출발.
섬진강 인증센터 간판
이 때부터 조금씩 벚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향가유원지 가는 마지막 길목, 향가터널
향가유원지 인증센터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향가유원지 인증센터에 도착.
어느새 오후 1시가 다 됐다. 이제 1/3도 못왔는데.
#3 Course: 향가유원지 인증센터 ~ 횡탄정 인증센터 (25km)
거의 반년 만에 장거리를 타다보니 피로가 금새 몰려왔다.
여기서 부터는 몸은 하기 싫어하는 데 머리가 어거지로 끌고 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1시간만에 횡탄정 도착. 도착 시간이 오후 2시 반이 좀 안됐다.
#4 Course: 횡탄정 인증센터 ~ 사성암 인증센터 ~ 남도대교 인증센터(47km)
중간에 편의점도 없고 점심 먹을만한 곳도 없어서 허기가 지니 스피드가 나지 않았다.
너무 배고파...
점심 먹을 곳을 찾다 어머니손맛이라는 지역 어머님 들이 하시는 가게에서 파전이랑 도토리묵을 먹었다.
저렴하면서 맛도 좋았고 특히 목마르던 차에 마셨던 식혜는 기가 막혔다.
자전거 길이 지나가는 마을에서 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위해 쉴 곳을 만들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다.
설문 조사하고 두부 한 모도 공짜로 얻어먹고.ㅎㅎ
여기서 부터 매화마을 인증센터까지 계속 벚꽃길이 펼쳐져 있어 경치가 너무 좋았다.
사성암 인증센터가 있는 곳은 벚꽃 축제를 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진짜 많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전거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았고,
특히 사성암 인증센터 ~ 남도대교 가는 길은 화개장터 및 매화마을 가는 차들로 인해 꽉꽉 막혀 있었다.
역시 이런 곳은 축제한다고 할 때 오면 안되나 보다.
남도대교 인증센터
남도대교 인증센터 도착한 시간이 오후 7시.
일단 매화마을까지 가서 끝까지 갈 지 고민해 보기로 했다.
#5 Course: 남도대교 인증센터 ~ 매화마을 인증센터 (18km)
오후 7시가 넘어가니 갑자기 어두워져 헤드라이트에 의존해서 가야하다 보니 생각보다 위험했다.
게다가 금강 자전거길 밤에 타다 고라니랑 부딪힐 뻔 한 이후로 야간 자전거 라이딩은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매화마을 까지만 가기로 하고 열심히 달려서 도착.
매화마을 인증센터
바로 근처인 하동군에 가서 저녁으로 섬진강에서 유명한 재첩국을 먹고 찜질방에서 잤다.
너무 피곤해서 찜질방에서 그대로 기절.
#6 Course: 매화마을 인증센터 ~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 (20km)
다음날 아침 8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1시간이 안되서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보니 유채꽃이 만발해서 잠시 멈춰서서 경치를 즐겼다.
다시 라이딩을 시작해서 도착할 시점이 되자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밤에 타면 유채꽃을 못봤을 거라 아침에 타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비가 오니 그 생각도 바로 후회로...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
이제 여기서 가장 가까운 중마(동광양)버스터미널에 가야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동할 수가 없었다.
인증센터에 물어보니 1톤 트럭을 부를 수 있다고 해서 트럭을 타고 중마버스터미널까지 이동했다.
가격은 3만원 이었는데 인증센터 직원이 말씀하시기론 초기에는 15000원이었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가격이 2배가 올랐다고 한다.
중마버스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오는 버스를 타고 섬진강 종주를 마무리 지었다.
이제 4대강 종주는 다 했다. 남은 건 제주도와 동해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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