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11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에 대부도에 있는 그랑꼬또 와이너리에 다녀왔다.
인천방향에서 시화 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진입, 약 10분 정도 들어가면 그랑꼬또 와이너리에 도착한다.
일요일이라 단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없었지만 운좋게도 단체 예약이 있어 그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우리도 같이 투어에 참석할 수 있었다.
건물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생산되는 와인을 직접 구매할 수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와인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세족실과 전시관이 있었다.
전시관 안 쪽으로 들어가면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저장고가 있었는데, 여기는 오크통으로 숙성하는 방식이 아닌 기계로 숙성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면 2층에서 사장님의 한국 와인에 대한 세미나 및 시음을 같이 진행된다.
그랑꼬또 와인은 대부도에서 생산되는 포도로만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사장님의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셨다.
아무도 와인을 생산하지 않던 시절에 시작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이제 빛을 보고 계신 듯 하여 세미나 듣는 내내 뿌듯함이 느껴졌다.
해외에 있는 와이너리도 방문해 보고 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생산된 와인도 그렇게 뒤지지 않는 품질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흐뭇했다.
이어진 시음에서 '청수 와인', '레드 와인', '로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는 데 내 입맛에는 '청수 와인'이 잘 맞았다.
'청수'는 첫 느낌이 청량감이 있고 산미가 느껴져 기존 해외 와인들과는 차별화되는 맛을 가지고 있었다.
생산량도 한정되어 있어 고급화 하기에 적합한 와인이라고 보여졌다.
세미나와 시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따로 인사를 드렸더니, 다음에 올때는 안주만 챙겨오라고 하셨다.
기분 좋은 덕담에 감사하면서 와이너리를 나섰다.
현재 한국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는 총 120개 정도 된다고 한다.
'해외 와인도 좋지만 국내 와인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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