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해외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우리 부부는 어떻게 국내 여행을 다니면 좋을 지 고민했다.
의견을 공유하던 차에 2017년에 포르투에 갔을 때 했던 와이너리 투어의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둘 다 술을 좋아하던 터라 그 때 시음하고 양조장 투어하는 게 좋았었는데 국내에도 양조장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9년 부터 몇몇 양조장을 하나 둘 씩 방문했었지만 코로나가 국내 양조장 가는 빈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2020년에 여행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면서 하나하나 양조장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여름 휴가를 전라남도의 진도, 해남, 완도를 돌면서 지역의 양조장도 같이 방문했다.
처음 방문했던 곳은 진도의 대대로영농조합법인. 진도 홍주로 유명한 곳이다.
휴일이라 그런지 방문객은 한명도 없었고 조용했다.
사람 한 명밖에 없으니 더 넓어 보이는 거 같다.
이렇게 아무도 없어서 쉬는 날이셔서 아무도 없으신거 아닌가 했는데 사장님 포함 몇분이서 업무를 보고 계셨다.
진도 홍주는 고려시대 때 부터 내려왔다고 알려져 있는 데 "지초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진도홍주는 발효와 증류에 이어 지초의 용출과정을 거치는 전통주 중에서도 독특하게 제조되는 술로서 보리와 쌀, 누룩이 가지고 있는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고, 지초를 용출하여 색과 맛, 향을 독특하게 발휘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주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도홍주 [Jindo Hongju] - 농산물 지리적표시 등록 제26호 (지리적 표시 가이드북)
보통 알콜 40도의 증류주가 주력 상품이며 30도, 60도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50ml 진도홍주의 병에 라벨을 직접 수작업으로 하고 계셔서 뭔가 더 정감이 갔다.
진도홍주 역시 다른 전통주와 마찬가지로 국내외로 판로를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셨다.
해외에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박람회에도 참여하고 계시다는데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700ml 40도 진도 홍주 3병, 여행 중에 마실 50ml 40도 5병을 구매했다.
타 전통주 대비 증류주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어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40도를 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괜찮고 얼음을 타서 마셔도 괜찮아서 증류주를 즐겨 마시는 분들께 추천하기 좋다.
진도를 여행하다보면 진도 홍주를 판매하는 곳은 많이 볼 수 있다.
진도 여행하면서 구매해도 좋지만 양조장 한 번 견학하고 술도 구매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명량대첩로 288-23
'여기는, 국내 > 여기저기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찾아가는 양조장] 상주 은척양조장 (0) | 2021.09.16 |
---|---|
[찾아가는 양조장] 문경 와이너리 투어, 오미나라 (0) | 2021.09.11 |
[찾아가는 양조장] 제주 술익는집 (0) | 2020.04.05 |
[찾아가는 양조장] 제주도의 토속주, 제주샘주 (0) | 2020.03.16 |
[찾아가는 양조장] 포천 배상면주가 산사원 (0) | 2020.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