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를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새 점심 때가 지났다.
여행의 마지막 날, 짧은 한 순간 마저도 여행지의 모습을 느끼고 싶어 더운 날씨였음에도 오후는 도보로 걷기로 했다.
오후에 처음으로 들렀던 곳은 하노이의 세계문화유산, 탕롱이다.
탕롱은 1010년에 베트남 최초의 왕조인 리왕조가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에 세운 성의 중앙부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탕롱 성터는 2003년 국회의사당 건설 중 대규모의 탕롱성 유적을 발견했으며 유적 중 일부는 현재 베트남역사박물관에 전시된다.
18개의 고고학 유적지에 있는 성채와 유적들은 북쪽의 중국과 남쪽의 고대 참파 왕국(Kingdom of Champa) 사이를 잇는 홍하 하류 지역
특유의 동남아시아 문화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곳은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주변 정리가 되어 있어 다니기 불편하지 않았다.
물론 이 곳도 개관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기 잘 맞춰서 가야한다.
동남아시아의 특징인 지는 모르겠지만 건물과 비슷하게 성문도 아이보리 색으로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유적이나 유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면 좋아할 만한 곳인 거 같다.
탕롱을 뒤로하고 하노이의 유명한 관광지인 성 요셉 성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성 요셉 성당은 유럽의 전형적인 양식의 성당이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역사로 인해 위 사진과 같은 건축양식으로 프랑스 사람들이 성당을 건설했다.
콩카페
맞은편에 있던 콩카페.
한국에 거의 모든 하노이 여행 책자에 나와있는 카페이다.
성 요셉성당을 마지막으로 친구와 저녁식사를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하노이를 느끼기 위해 카페에 들어갔는데,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에 올라가니 5팀이 손님으로 앉아 계셨는데 그 중 4팀이 한국 사람이었다.
여행책의 힘인가. 물론 남자는 나 밖에 없었고 모두 여자분들이셨다.
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걸어다녀 좀 쉬려고 앉아 있었지만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너무 유명해도 여행지로서는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나의 베트남 하노이 여행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시간 정도 머물렀던 이 곳을 떠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다시 택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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