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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작가학교 16기. 지난 뜨거웠던 여름.난 생각했던 이직을 마무리하고 열심히 회사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찰나.내 이메일에 이런 메일이 날라왔다. 여행작가학교 에서 여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메일이었다.여행을 좋아하고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솔깃한 제안이기도 했다.나는 이 메일의 제안에 응하기로 마음 먹었고 여행작가학교 16기로서 지난 7, 8월 뜨거웠던 여름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연령대는 다양하지만 관심있는, 이 수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가 비슷했기 때문에 말도 잘 통했던 거 같다.1주일에 화, 목 이틀간 3시간 씩 수업에 참석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새로운, 혹은 관심있는 수업을 수강한다는 점에서 회사를 마치고 가는 길이 즐거웠던 거.. 더보기
[퇴사 +18] 대학원 면접 대학원 서류 접수하고 난 이후 운이 좋게 면접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일반 경영대학원 혹은 MBA가 아니었기 때문에 면접 일정 잡히고 나서 매일 도서관에 가서 관련 공부를 했는데, 생각 외로 전공 지식에 대한 질문은 없어서 면접 준비한 보람은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어떤 면접이든지 떨리기는 매한가지인 듯 싶다. 면접 때 받은 질문은... 1. 자기소개 2. 왜 대학원을 지원했는가? 3. 경영대학원도 많고 자대(서강대) 대학원도 있는데 굳이 이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 4. 대학원 입학하고 난 후 어떤 공부 및 커리어 계획이 있는 지. 5. 파트타임으로 다닐 계획이라고 했는데 전일제로 다닐 계획은 없는 지. 위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그에 따른 몇 가지 부수적인 질문이 끝나고 면접이 마무리 됐다. 10분이 .. 더보기
[퇴사 D+6] 대학원 지원 퇴사하고 6일이 지났을 때, 평소 가고 싶었던 대학원 추가모집 공고가 떴다. 어쩜 이렇게 퇴사하고 나서 또 바로 뜨는지... 뭔가 시기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하나 맞춰지는 듯한 느낌. 3년 전에도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약간 두렵기도 하고, 올해 해야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거 같아 걱정도 된다. 물론 상의하고 의논해야 겠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직 이직이 결정되지 않았고 언제 입사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평소에 바라던 대학원 들어가서 공백기도 없애고 회사 입사 후에 양쪽 다 열심히 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지원하는 대학원이 아무래도 경영에서도 더욱 더 전문적인 분야이고 대학원 입학 시 많이 선호(?)하지 않는 분야라 면접.. 더보기
[퇴사 D-day] 아쉽지만.. 2016. 01. 12 내가 첫 회사를 퇴사하는 날이다. 어제 길고 긴 술자리로 인해 11시에 출근했다. 마지막 날이기에 그렇게 해도 됐다. 11시에 출근하자마자 인사 드리러 돌아다니기 바빴다. 여기저기 인사 드리고 모두 격려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나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팀원들께 인사 드리고 나오는데 지난 5년간의 세월들이 잠시 스쳐갔다.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는 격려가 계속 아쉽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내 선택은 달라졌을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3년을 고민하던 끝에 내린 결정, 후회하지 않는다. 회사가 다니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다른일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러더라, 회사가 전쟁터면 밖.. 더보기
[퇴사 D-1] 하루 전까지 술술술 계속되는 술자리에 정신이 없다. 1주일 내내 환송 술자리를 계속 가지니 몸도 힘들고 얼굴이 피폐해져 가는 것만 같다. 다들 좋은 얘기만 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내가 퇴사하고 무슨 일을 하던간에 이 때 들었던 얘기 잘 새겨듣고 사회생활 하면 못할 것도 없을 것만 같다. 사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내일 하루 더 나와서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다. 막상 퇴사할 때가 되니 속시원한 마음 보다는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드니 사람 마을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회사에 정이 많이 들었다는 얘기겠지. 5년동안 정들었던 이 회사도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이다. 더보기
[퇴사 D-6] IRP 계좌 만들기 퇴사하면서 퇴직금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절차. IRP 계좌를 만드는 것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IRP 계좌를 만들기 위해 우리은행에 갔다. IRP 계좌는 일반 창구가 아닌 대출 등을 상담하는 창구에서 신청이 가능했다. 언제 퇴사하는 지, 어떤 형태의 IRP 계좌를 만들 것인지를 상담을 받았다. IRP 계좌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방문한 은행의 계좌로 실제 수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RP 계좌를 우리은행에서 만들었으면 내 계좌로 돈을 송금받기 위해서는 IRP 계좌를 해지해야 하는데 내 통장으로 수령하려면 국민은행 등의 타은행 계좌로 송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데 굳이 이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은행에서 IRP계좌를 만들면 국민, 신한, .. 더보기
[퇴사 D-7] 퇴사 최종 결재 드디어 사직원에 최종 결재를 받았다. 사직원을 작성하고, 팀장님께 결재를 받고 본부장님도 최종 승인을 하셨다. 퇴사를 결심하고 처음 얘기한 지 78일만에 사직원 결재를 받았다. 첫 회사이고 다들 만류하는 상황에서 팀내에서만 퇴사 승인이 난 것도 한달이 걸렸고 본부장님 승인도 보름이 걸렸다. 연말 인사이동이 있다보니 결국 내가 처음 퇴사하겠다고 말씀 드렸던 본부장님이 아닌 새로 오신 본부장님이 결재를 해주셨다. 당황스럽지 않았을까? 본인이 오자마자 퇴사를 한다니... 회사에서 팀원이 퇴사하는 것은 팀장, 본부장에게는 인사고과에서 마이너스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하는 데 80일 가까이 걸렸고 나도 그런 일련의 상황들을 감안해서 기간을 양해했고 결국 78일만에 결재가 났고 85일만에 퇴사를 한다. 이제 정말 퇴.. 더보기
[퇴사 D-9] 퇴사하기 전 마음 정리 계속되는 저녁 술자리로 인해 몸 상태가 많이 피폐해져 있다. 내가 말하고 다니지 않았는데도 소문이 다들 났는 지 퇴사에 대한 질문과 함께 식사 혹은 술자리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내가 은근히 피했었는데 이제 더 그럴 이유도 그러고 싶지도 않아졌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자주 못보게 될텐데 그 전에 마지막 정을 나누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전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혹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젠 당연하지 않게 되면서 많이 서운하고 어색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로 인해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맘에 안 드는 것도 많았고 서로의 일로 인해 감정소모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면,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면 모두 그냥 같이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다. 직장 .. 더보기